<p></p><br /><br />정부는 집값을 잡기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공분양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 <br> <br>신도시는 늘어나는데, 인프라는 부족한 것이 문제입니다. <br> <br>학교가 부족하다보니 학교 가는 길이 너무 멉니다.<br> <br>권솔 기자의 현장카메라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권솔 기자] <br>"아파트 단지 입구 바로 맞은편에서 보이는 중학교입니다. <br> <br>이렇게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등교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아이들은 다른 중학교를 배정받았습니다. <br> <br>약 4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. <br> <br>무슨 사정이 있는지, 현장으로 갑니다."<br><br>행복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을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가 건설중인 경기도 고양의 삼송지구. <br> <br>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1800세대가 입주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. <br> <br>갑자기 많은 인구가 유입되다 보니,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 중 40% 정도가 4km나 떨어진 지축중학교로 <br>배정받은 겁니다. <br> <br>다음달 개교 예정인 신생 학교입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아이들 걸음으로는 얼마나 걸릴까요? 함께 가보겠습니다." <br> <br>학교로 가는 대중교통 편은 버스 1개 노선이 유일합니다. <br> <br>지축중학교에 배정된 138명이 15분에서 20분 간격으로 다니는 버스에 나눠 타야 하는 겁니다. <br> <br>[최모 군/ 고양 지축중 신입생] <br>"(정류장 몇 개 인지 세어봤어요?) 아까 12개라고…." <br> <br>버스에서 내리자 정류장 주변에선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보도블록도 엉망이고, 횡단보도도 없습니다." <br> <br>[현장음] <br>"학교까지 5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." <br> <br>[최모 군 / 고양 지축중 신입생] <br>"절망했어요. 엄청 오래 걸리잖아요." <br> <br>학부모들은 사설 스쿨버스를 운행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지만, <br> <br>[A 씨 / 고양 지축중 신입생 학부모] <br>"영업용 관광버스를 생각하고 있어요. 학부모들이 자구책을…" <br> <br>교육청은 대중교통 편으로 30분 이내 거리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내년 9월부터 2천 세대의 입주가 시작되는 경기도 수원 망포지구로 가봤습니다. <br> <br>아파트 정문에서 400m 떨어진 곳에 망포초등학교가 있지만, 이미 학생들이 넘쳐나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[수원 망포초 학부모] <br>"과밀학급이 심해요. 42학급으로 시작해서 작년에 12학급을 증축했어요." <br> <br>입주 예정인 초등학생들은 1.5km 가까이 떨어진 학교에 다녀야 합니다. <br> <br>[권솔 기자] <br>"아이들이 배정받은 학교까지는 걸어서 얼마나 걸릴까요?" <br> <br>[이건우 / 수원 잠원초 예비 3학년] <br>"여기로 가야돼? (이렇게 건너야 돼.)" <br> <br>[현장음] <br>"(학교 정문에 도착했습니다. 아이들 걸음으로 36분 걸렸습니다.) 여기 너무 멀어요." <br> <br>아이들은 주저 앉습니다. <br> <br>바로 옆 화성 반정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내년 12월 2030세대 입주를 앞두고, <br> <br>수원에서 화성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면서 <br> <br>아파트 단지에서 2km 넘게 떨어진 기산초등학교에 배정될 예정입니다. <br><br>등굣길에 있는 고속화도로엔 화물 차량들이 무섭게 내달립니다. <br><br>[장진혁 / 화성 기산초 배정 예정 학부모] <br>"지금 10분 안되는 시간에 23대면은 상상초월인데요. 덤프트럭도…" <br> <br>아파트 단지 맞은편에 초등학교 부지가 있긴 하지만, <br> <br>교육부와 지역교육청의 의견차로 첫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권솔 기자] <br>"새 아파트가 들어설 때마다 교육수요를 예측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<br> <br>하지만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이 보장될 수 있도록 보다 섬세한 행정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권솔입니다." <br> <br>kwonsol@donga.com <br>PD : 김종윤, 석혜란